일제시대의 절망속에서

느낀 인식을 그대로 보여주고있다.

그당시가 얼마나 절망적이었는지를 볼 수 있으며,

얼마나 그것이 끝나길 갈망했는지를 알 수 있다.

 

 시에서 시의 대상은 은유로서 표현하려고 한다지만,

오히려 오감도의 시는 시적으로 은유해서 밖에 표할수 없는 직접적 대상에대해

은유를 통해 마음껏 표출하는 수단으로서, 비밀 편지에 가깝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아해가 13인것은 12명의 사도들과 배신으로 제명된 유다를 대신한 사도로

13=12+1 로서 볼 수 있다.

 

13인의 아해들이 폐쇄되어 갖혀있는 공간인 골목으로 돌진하고 있고

그 길의 앞은 막혀있다.

 

13인의 아해들중 많은 아해들은 무섭다고 한다.

하지만 오히려 무섭하게 하고 있는 아해역시

적반하장으로 무섭다고 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다름아닌 친일파들)

12번째 아해에서 12의 아해도 무섭다고로 표현하고 있다.

*마치 유다가 거짓을 말하는 것과 같이

 

상황이 이렇다 보니 

차라리 무서워 하거나 무섭게 하는 그밖의 경우

(이상같은 제정신으로 산다는 것)는 없는 편이 나아보인달만큼

절망적이다.

 

 

무서운 아해여도 좋고

무서워하는 아해여도 좋다.

단지,

 

길이 뚫려있기만 하다면야,

13인의 아해가 돌진하지 않아도 좋다.

 

 

시인의 절규를 볼 수 있었다.

그것도 일제시대때 공공연히 신문에 실린 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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